10일자 A14면 '빈 택시 공항고속도로 요금 면제'를 읽었다. 지역 주민차량의 통행료가 내달 하순부터 대폭 인하된다는 내용 등이었다. 하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차제에 공항 고속도로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칠 전 승용차로 인천공항에 다녀왔다. 갈 때는 6,400원의 통행료를 냈고 올 때는 중간에 인천에서 빠져 나와 3,100원을 냈다. 꽉 막힌 경인고속도로와 달리 공항고속도로는 비싼 통행료 때문인지 텅텅 비어 있었다. 공항고속도로는 민자를 끌어 건설됐는데 통행료 수입이 적어 매년 국가가 1,000억원 가까이 보전해준다고 한다. 투자금 조기회수와 혼잡방지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통행료를 국책도로보다 4배 이상 높게 책정해 이용자가 적은 탓이 크다. 문제해결을 위해 주민 차량에 대해서는 매달 적정한 무료 통행권을 지급하고, 일반차량의 통행료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것을 제안한다. 이 정도면 혼잡을 피하면서도 통행료 수입은 늘고 공항고속도로 주변개발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우승남·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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