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K 崔회장 경영권 유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K 崔회장 경영권 유지

입력
2003.06.12 00:00
0 0

SK글로벌 채권단 내에서 갈등을 빚어온 최태원 SK(주) 회장의 계열사 지분 처리 문제가 '일부 현물출자, 일부 공동담보'로 타협점을 찾았다. 특히 '일부 공동담보' 지분 중에는 최 회장의 SK그룹 경영권 장악에 필요한 SKC& C와 SK(주) 주식이 포함돼 한때 지분 제3자 매각 등으로 경영권 상실 위기에 몰렸던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일부 현물출자, 자본잠식 해소

11일 채권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최대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은 10일 오후 회의를 갖고 최 회장이 3월초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은 계열사 지분 가운데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을 뺀 나머지 지분 전액을 SK글로벌에 현물 출자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물 출자되는 지분은 SK케미칼 121만주(6.84%), SK글로벌 318만주(3.31%), SKC 242만주(7.5%) 등 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인 워커힐호텔 325만주(40.70%) 등으로, 일단 현물출자 후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규모는 평가기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2,000억∼3,000억원 수준이어서, 4조4,000억원에 달하는 SK글로벌의 자본잠식액은 현물출자를 통해 4조1,000억∼4조2,00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최 회장 지분이 SK글로벌 정상화 차원에서 제공된 점과 채권단 공동관리 정신 등을 감안, 현물 출자가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하나은행 등 SK글로벌 사태 이전 최 회장으로부터 개인보증을 받아둔 6개 은행에 대해 출자전환 금액 축소 등 혜택을 주기로 한 계획도 대승적 차원에서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부 공동담보, 최 회장 경영권 유지 채권단은 또 SK(주) 주식 660만주(0.11%)와 SKC& C 주식 44만주(44.5%)는 2007년 SK글로벌이 정상화할 때까지 담보로 활용하되, 정상화 후에는 최 회장에게 돌려주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최 회장 경영권의 핵심인 SKC& C 지분은 SK그룹의 글로벌 지원에 대한 '안전장치'로서 담보권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며 "최 회장도 3월 초 담보로 지분을 내놓으면서 '다른 지분은 채권단이 임의대로 처분해도 되지만 SKC& C 지분만큼은 사전에 상의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SK그룹 지배력에는 문제가 없게 됐다. SKC& C가 소버린 자산운용(14.99%)에 이어 그룹 지주회사인 SK(주) 주식의 8.5%를 갖고 있는 대주주인데다, SK(주)는 SK텔레콤(20.85%), SK글로벌(37.86%), SKC(47.66%) 등 핵심 계열사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한편 SK(주)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8,500억원의 출자전환 여부 등 지원안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