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국가도메인인 '.kr' 앞에 한글 이름을 결합한 '한글.kr' 인터넷 주소(도메인) 서비스가 시작된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는 브라우저 주소창에 '한국일보.kr' 형태로 입력하면 'www.hankooki.com'으로 연결되는 '한글.kr' 도메인 서비스를 내달부터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넷피아의 키워드 방식 한글 인터넷주소와 베리사인의 '한글.com'과 함께 한글 도메인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한글 인터넷주소를 서비스하고 있는 곳은 국내 업체인 넷피아와 미국의 베리사인사. 넷피아는 '.com'이나 '.kr' 없이 주소창에 한글주소만 치면 연결되기 때문에 가장 편리하고 등록 주소도 14만개에 이르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등록비도 6만원 정도로 높은 편이다. 베리사인의 '한글.com'은 1만원대의 적은 등록비가 장점이나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받을 수 없어 이용이 부진한 상태다.
'한글.kr' 도입으로 한글 도메인이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들어감에 따라 업계에서는 서비스 개선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한글.kr'도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서비스 개시 때는 폭발적 호응을 받았으나 유효기간 만료 후 갱신률이 급격히 떨어진 '한글.com'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