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자홍이 아닙니다. 동양 구자홍입니다."시스템통합(SI)업체 동양시스템즈의 구자홍(具滋弘·54·사진) 사장이 최근 개인 홍보 홈페이지(www.kujahong.pe.kr)를 오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회사 홈페이지에 잠깐 얼굴을 비치는 데 비하면 구 사장의 홈페이지는 다소 파격적으로 보이지만 속사정은 따로 있다.
재벌가의 일원으로 재계의 유명인사인 LG전자 구자홍(具滋洪·56) 회장과 동명이인이어서 크고 작은 혼선이 빚어졌기 때문. 처음 만난 사람과 명함을 주고 받을 때 이름을 두 세 번씩 확인하고 화제로 삼는 것은 애교다.
4월 동양시스템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직후에는 "구자홍이 왜 동양그룹 계열사에 있느냐"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져 곤욕을 치렀다.
행정고시 13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 등을 거쳐 동부화재, 동양생명보험 사장 등을 지낸 구 사장은 금융계는 물론 SI업계에서도 발을 넓혀가고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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