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보인 대우증권 CF '플랜마스터'편에는 영화계 거장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이 나란히 모델로 등장했다. 그 동안 카메라 뒤에만 서있던 두 사람이 카메라 앞으로 나온 덕분에 이 광고는 보는 이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각 분야 전문가 모델을 기용한 CF가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쌍용자동차는 채어맨 광고에 디아지오 코리아의 독일인 출신 최고경영자(CEO) 루츠 드숌프 사장을 모델로 발탁했고, 삼성전자는 노트북 센스 광고에 네띠앙의 전하진 사장을 내세웠다. 또 캐논의 디지털 카메라 캐논슈터 CF에는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등장했고, 웅진코웨이 연수기 CF에는 의사 정혜신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광고에 등장하는 전문가 군의 직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세련된 영상 연출로 주목을 받고 있는 KT& G 기업이미지 광고에는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씨가 출연하고 있고, 네스카페는 젊은이들 사이에 파티플래너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에 착안해 파티플래너 지미기씨를 모델로 내세웠다.
최근의 전문가 모델 기용 바람을 주도한 CF는 앞서 언급한 대우증권 '플랜마스터' 시리즈. 그 동안 치과의사 민병진 박사, 변호사 홍승기씨, 건축가 서혜림씨 등 각 분야 쟁쟁한 전문가들이 광고에 등장했다.
전문가 모델 광고가 이처럼 많아진 것은 계속되는 불황으로 광고비 절감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전문가 모델이 스타급 연예인 등 이른바 '빅 모델'에 비해 출연료 부담은 적으면서도 타깃 계층에 확실하게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
'플랜마스터' 시리즈를 기획한 광고대행사 오리콤의 이홍록 부장은 "전문가 모델은 '빅 모델'보다 신뢰도가 높고 친근감을 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일부 모델은 빅 모델 못지않게 지명도도 높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