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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늦었지만 정책전환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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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늦었지만 정책전환 환영"

입력
2003.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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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새만금의 갯벌보존 방침에 대해 "진일보한 친환경 정책"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방조제 4공구 공사의 즉각 중지 등 세부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환경운동연합 서주원 사무총장은 "방조제공사와 함께 토지이용도 새만금 간척사업의 핵심적인 내용이었다"며 "농지로 사용하지 않고 갯벌을 살리겠다는 방침은 친환경적 토지이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갯벌을 살리겠다는 방침은 해수유통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갑문의 추가설치 등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할 수 있게 된 것도 진일보한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녹색연합 김타균 실장도 "어떻게든 갯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전북지역 발전과 새만금 갯벌보존을 병행할 수 있는 대안을 국민적 합의를 통해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됐다.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 박진석 실장은 "현재 진행중인 4공구 공사가 완료되면 초기에 갯벌의 45%가 죽는데, 이에 대한 언급이 없어 모호하다"며 "갯벌을 살리겠다면 우선 방조제 공사부터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도 방조제 공사 중단 부분에서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이와 관련,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은 "전문가들이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를 벌여 4공구 물막이 공사가 갯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놓으면 일부 구간을 허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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