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지원에 대한 SK(주)와 최대주주인 소버린의 공방이 결국 법정 소송으로 비화됐다.또한 SK(주) 이사들은 SK글로벌 지원안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한 반면 템플턴 등 해외투자가들은 SK(주)의 SK글로벌에 대한 출자전환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SK(주)의 대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명인은 10일 최태원 회장과 손길승 회장, 김창근 사장 등 SK(주) 사내이사 3명의 SK글로벌 지원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서울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명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 회장 등은 현재 SK글로벌 분식회계와 배임 등 혐의로 형사기소 상태에 있다"며 "채권단과 SK글로벌, SK글로벌 주주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이 있는 사내 이사들이 SK글로벌 정상화 지원안건의 의결에 참여하는 것은 현행 상법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소버린이 아니라 영국계 펀드로 SK(주)의 주식 0.699%(90여만주)를 보유한 헤르메스(HERMES)의 의뢰로 이루어졌다고 명인측은 설명했다.
세계 증권시장의 큰손인 템플턴이머징마켓펀드(템플턴 자산운용의 자회사)의 마크 모비우스 사장도 9일 김창근 SK(주) 사장에게 편지를 보내 "SK(주) 자원으로 SK글로벌을 지원하는 것을 거부, 세계인에게 과거의 잘못된 기업관행을 제거하는 명백하고 확실한 신호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SK(주) 이사간담회에서 이사들은 SK글로벌 지원안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주)는 16일 이전에 이사회를 열어 8,500억원 출자전환 등 SK글로벌 지원안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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