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급성 폐렴으로 입원한 김정태(56) 국민은행장이 다음주 초 퇴원, 청와대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과 은행장들의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본격 활동을 재개한다.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병인 당뇨에 급성 폐렴까지 겹치면서 37일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최근 병세가 호전돼 다음주 초 퇴원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처음 병원에 갈 때 걸어서 갔지만 몇 시간 뒤 주치의가 도착했을 때는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 누워있을 정도로 한때 병세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문병을 다녀온 국민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은 이미 일반병실로 옮겨 병원 구내를 산책하고 신문도 볼 만큼 많이 좋아졌다"며 "다음주 초 퇴원해 1∼2주 집에서 쉰 뒤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입원 중에도 은행의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지시도 하는 등 '병실 경영'을 해왔으며, 병원을 찾은 일부 부행장들에게는 "남은 1년 반의 임기 중 국민은행을 세계 초일류 은행으로 만들고 싶다"며 강한 업무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이날 CBS광주방송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 김 행장의 장기 공백과 관련해 "최근 교체설이 나돌고 있는 김 행장을 교체하지 않겠다"며 "국민은행을 아시아 5위권 은행으로 육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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