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 현장에서 농성을 벌이던 환경단체 회원들이 새만금 추진파인 전북 주민들에 밀려 현장에서 철수하자 농업기반공사가 물막이 공사를 완료했다.10일 오후 5시께 새만금 방조제 4공구 공사장에서 방조제 건설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회원 30명이 농성을 풀고 공사 현장에서 물러나자 농업기반공사가 즉시 중장비를 투입, 3m정도 미완성 상태였던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들은 방조제 4공구 물막이 공사가 최종단계에 이르자 9일 밤부터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현장에서 농성을 벌였으나 이날 오후 4시께 새만금 추진협의회 회원 100명에 의해 현장에서 쫓겨났다. 새만금 추진협의회 회원들은 농성 현장으로 몰려와 "무슨 권리로 공사를 막느냐"며 환경단체 회원들에게 길이 3∼4m의 장대를 휘두르고 농성장의 천막과 배낭 등을 불태우거나 바다로 던졌으며, 이 과정에서 환경단체 회원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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