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경제중심 국가를 표방하는 우리나라의 비즈니스 환경이 경쟁국에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노사관계는 후진국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펴낸 '2002년 세계 경쟁력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분석대상 80개국 중 23위로 싱가포르(5위),대만(13위), 홍콩(16위), 일본(17위)보다 비즈니스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주요 항목별 순위는 인구 100명당 인터넷 사용자(5위), 산업클러스터형성(8위), 기계산업 성숙도(10위), 철도 인프라(13위) 등이 상위순위를 차지했으나 경제력 집중(29위), 금융시장 성숙도(32위), 공교육의 질 (34위)등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노사협조 항목은 55위로 모리셔스, 나미비아 등 후진국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평가돼 노사문제가 국가경쟁력의 최대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무협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비즈니스 환경이 대부분 경쟁국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범 국가적인 노력이 요망된다"고 지적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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