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출신의 '유러피언 재즈 트리오'의 음악은 살랑거리는 바람소리나 푸른 숲 위로 쏟아지는 햇살을 연상시킨다. 언제나 어디서 들어도 밝고 경쾌하고 흥겹다. 로맨틱 재즈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 재즈 트리오가 15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프란스 반 호반(40·베이스), 로이 다커스(39·드럼), 마크 반 룬(36·피아노)으로 구성된 이 팀은 클래식, 팝, 영화음악 등 어떤 장르라도 편안하고 감미로운 재즈로 바꿔놓는다. 특히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비제의 카르멘'과 1970·80년대 유행했던 팝송 등 귀에 익은 선율도 새로운 맛으로 다가온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틀스 곡을 재해석한 '리버풀의 추억(Memories of Liverpool)'(1985)을 비롯, 재즈팬들 사이에서 명반으로 꼽히는 '리베르탱고(Libertango)'(1999), '유로파'(2000) 클래식 연주를 모은 '아다지오'(2000) 등 기존 앨범에 실린 명곡을 들려준다.
이 팀은 당초 84년 카에루 보에리(피아노), 프란스 보우미스타(베이스), 한스 케이나(드럼)로 출발했으며, 당시 멤버는 현재 한 명도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마크 반 룬이나 다커스 등 재즈 음악으로 일가를 이룬 재원들이 합류해 그 명맥은 여전하다. 최근 일본에서 음반 판매량이 재즈분야 2위에 오를 만큼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다. 2만∼7만원. (02)3487―7800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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