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장시간 동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이동전화 고객들은 내달부터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준'과 '핌'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업체들이 정액요금제를 폐지, 무심코 썼다가는 수십만∼수백만원에 이르는 엄청난 휴대폰 요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그 동안 월 2만5,000원만 내면 추가 부담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었던 기존의 '준 프리 요금제'를 내달 1일부터 없애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대신 같은 요금으로 월 12만 패킷(1패킷은 512바이트)까지 제공하되 이를 넘는 분량에 대해서는 패킷당 0.26원(동영상 및 음악 기준)을 부과하는 '준250' 요금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12만 패킷은 동영상 약 50분 분량에 해당되므로, 하루에 2시간씩 1개월 사용하면 한 달에 220만원이 넘는 데이터요금이 부과된다.
KTF도 '핌240'(월 2만4,000원) 및 '핌490'(월 4만9,000원)에 가입하면 3개월 간 추가 요금 부담 없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판촉행사를 진행해 왔으나 내달 말 이를 중단할 예정이다. 8월부터 핌240과 핌490에 신규 가입하면 각각 12만4,000 패킷, 52만 패킷까지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더 사용할 경우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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