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9일 경의·동해선 철도 연결식 행사를 6·15 공동선언 3주년을 하루 앞둔 14일에 갖기로 합의했다.남북 대표단은 이날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5차 철도·도로 연결 실무접촉 마지막 날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6개항의 합의서와 2개의 부록문서를 발표했다.
합의서 등에 따르면 남북은 군사분계선(MDL)을 기점으로 각각 25m 구간에 레일을 부설하는 연결식 행사를 14일 오전에 양측 실무국장급 주관하에 경의·동해선 구간에서 별도로 갖기로 했다. 우리측에서는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손봉균(孫奉均) 건설교통부 수송물류심의관이 각각 경의·동해선 연결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해 9월 남북이 경의·동해선 연결 착공식을 공동개최한 지 9개월만에 두 철도의 MDL 구간이 이어지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 MDL 구간이 연결되더라도 경의선 북측 지역의 경우 MDL로부터 2.2㎞를 제외하고 개성역까지 13.1㎞ 구간의 궤도부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열차운행은 8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해선도 남북이 MDL로부터 각각 100m와 400m 구간에만 궤도부설작업을 끝낸 상태다.
양측 대표단은 또 철도·도로 연결 실무협의회 3차 회의(7월2∼4일·문산) 개최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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