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국내 채권 6조7,000억원에 대한 채무재조정 방안이 채권현금매입(캐시바이아웃) 30% 2조8,000억원, 출자전환 2조8,500억원으로 잠정 확정됐다. 또 각 채권금융기관별 비(非)캐시바이아웃 대상 채권의 47%는 출자전환, 53%는 2007년까지 상환 유예하도록 했다.SK글로벌 채권단은 9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채무재조정안을 잠정 확정, 17일께 열릴 채권단 전체협의회에서 채권기관 75%의 동의를 얻어 최종 확정키로 했다.
채무재조정안에 따르면 캐시바이아웃 대상 채권 한도는 2조8,000억원, 현금매입 비율은 30%로 정해졌다. 다만 채무재조정안에 따르지 않고 캐시바이아웃만을 원하는 채권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감안, 현금매입비율을 31.5%로 상향키로 했다.
이에 따라 1조원의 채권을 갖고 있는 금융기관이 채권액의 40%인 4,000억원을 캐시바이아웃으로 신청하면 현금으로 1,200억원을 받고 나머지 2,800억원의 부채는 탕감된다. 또 6,000억원의 47%는 출자 전환, 53%는 2007년까지 상환 유예해야 한다.
채권단은 또한 출자전환 규모를 최대 2조8,500억원으로 정하되 이중 8,500억원은 보통주, 1조원은 상환우선주, 나머지 1조원은 전환사채(CB)로 출자 전환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상환우선주와 전환사채 규모는 캐시바이아웃 규모에 따라 조금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당초 캐시바이아웃 30%, 출자전환 32%, 2007년까지 상환유예 38% 출자전환 50%, 2007년까지 상환유예 50% 캐시바이아웃 100% 등 3가지 안을 제시했고, 운영위는 논의끝에 이 같은 단일안을 잠정 확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규모가 큰 일부 금융기관의 경우 채권의 30%만 현금으로 받는 캐시바이아웃을 선택할 경우 나머지 채권 모두를 포기해야 하는 등 부담이 너무 크다"며 "이 같은 입장을 감안, '출자전환+캐시바이아웃+상환유예' 방안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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