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가 8일 4개월간의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했다.귀국하자마자 우루과이와의 국가대표 축구평가전을 관람한 정 대표는 일단 의정활동과 축구협회 업무에 전념하면서 순차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이르면 10일 당 고위당직자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신낙균 대표대행체제를 끝내고 직할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의 측근인사는 "직할체제로 갈지, 대행체제를 유지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총선에 대비한 인물영입과 다른 정치세력과의 제휴, 당 조직 정비방안 등에 대해 당직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철회 파문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었던 정 대표는 2월 초부터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정치연구소에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머물러왔다. 정 대표는 미국 체류기간 중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과 마이클 아마코스트 전 국무부 차관 등과 접촉하는 등 북한 핵 문제 및 대미외교 분야에서 활동반경을 넓혀왔다.
노 대통령과의 화해 여부에 대해 정 대표측은 "지난 4월16일 축구평가전 때 상암경기장에서 만난 것이 전부이며 정치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총선에 대비, 대외접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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