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컴퓨터, 휴대폰 등 우리나라 정보통신(IT)산업 제품의 지난달 수출은 4월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나 올 초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로 인한 교역 활동 둔화와 휴대폰 단말기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성장률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IT산업 수출 실적은 4월에 비해 3.7% 증가한 42억9,500만 달러로, 11억2,000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냈다.
이는 12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전체 무역 흑자액의 88%에 이르는 수치다.
수출 증가율로 보면 5월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3% 증가했으나 작년 1월 이후 평균 수출 증가율 20.7%를 3개월째 밑돌면서 상승세 둔화를 드러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스 확산과 화물연대 파업 등이 IT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휴대폰의 대 중화권 수출은 지난해보다 26.6%나 감소, 상승률 둔화의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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