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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역발상으로 선회 /"日기업 껴안기"로 무역역조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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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역발상으로 선회 /"日기업 껴안기"로 무역역조 깬다

입력
2003.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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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수 없다면, 끌어들여라.'정부의 대일 무역역조 개선 대책이 '역발상' 대책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수입규제와 국산 대체품 개발 등 일본기업에 대한 견제 일변도에서 탈피해 일본 업체의 한국 유치나 일본에서 유행하는 '역견본시(逆見本示)' 제도의 도입을 장려하는 등 '일본 기업 껴안기'로 정책의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9일 기존의 제품 전시회와는 달리 물품 구매기업이 구매를 희망하는 상품을 선보인 뒤 납품업자를 선정하는 '역견본시' 제도를 적극 유치, 수출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자부 권평오 무역진흥과장은 " 4월 일본 후지쓰사가 시범 실시한 역견본시에서 국내 109개 전자 부품업체들이 참가해 3,0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또 대일 적자의 53.7%를 차지하는 부품·소재의 역조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의 관련 기업을 아예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산자부는 수도권과 동남권에 일본 부품·소재 기업 전용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투자규모가 적은 일본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세제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방일한 윤진식 산자부 장관이 7일 이례적으로 일본 해리스도시바, 미츠토요 등 부품·소재기업의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것도 '역발상' 대책의 일환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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