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소기업 기술지도사업'이 중소기업 매출 신장과 판로 개척에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서울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 2년간 서울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생산 기술 및 자금, 제품 디자인 등에 대한 기술지도사업을 벌인 결과 대다수의 기업에서 매출 및 수익 개선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이 소요 자금의 70%를 부담하는 기술지도사업은 창업 2년 이내의 신생기업과 종업원 10인 이내의 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디자인 개발, 홍보용 책자 제작, 의류패션 디자인 지원 등 4개 부문에 걸쳐 실시됐으며, 서울 지역 수혜 업체는 총 98개에 이른다.
여성용 초음파 미용기기를 만드는 소닉테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디자인 기술 지도로 회사 매출이 부쩍 늘어난 경우다. 임직원 13명인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16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술지도사업을 통해 전수받은 최신 금형설계술로 생산한 초음파 피부 미용기가 미려한 외형과 편리한 사용법으로 업소 및 가정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해외 바이어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져 일본 가나가와 피부미용 클리닉과 미국 홈쇼핑채널 QVC에 각각 20억원, 5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정보통신(IT)제품 전문 업체인 심비온트도 최근 전수 받은 디자인 기술로 신제품을 개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컴퓨터용 마우스에 수지침 원리를 적용시킨 이 제품은 지난달 식품의약안전청으로 의료기기 승인까지 받아 최근 일본 미국 중국 등지로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2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이 올해는 1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송재빈 서울중기청장은 "올해에도 55개 기업이 각종 기술지도를 받고 있다"며 "여느 지원책보다 매출 증대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돼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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