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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전봇대·가로수 다닥다닥… 사후 관리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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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전봇대·가로수 다닥다닥… 사후 관리 걱정

입력
2003.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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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강원 철원군에 다녀오면서 전봇대 설치공사를 하는 장면을 보았다. 도로확장공사를 한 뒤 전봇대를 새로 설치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전봇대를 가로수에서 불과 1, 2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세우고 있었다. 당장은 가로수가 크지 않아 별 문제가 없겠지만 몇 년 뒤 가로수가 자라면 전봇대와 엉키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실제로 서울에 와 시내를 유심히 살펴보니 전봇대와 가로수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을 알게 됐다. 어떤 곳은 여름이면 가로수가 무성해져 아예 전봇대를 가려버린다. 이렇듯 전봇대와 가로수가 붙어 있다 보니 부작용이 적지 않다. 전봇대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매년 가로수 가지 치기를 해야 한다. 가로수가 많이 자라면 전봇대의 전선관리가 불편해지고 가로수도 생육에 지장을 받는다. 미관을 해칠 뿐더러 추가관리비 등 예산낭비도 만만찮을 것이다.

이는 전봇대를 설치하는 기관과 가로수를 심고 관리하는 기관이 다른데도 업무협조가 제대로 안돼 생기는 문제다. 양쪽 기관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행정낭비와 자원낭비를 줄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아예 조례를 제정해 가로수와 전봇대의 거리를 일정 간격 이상으로 두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심영우·서울 성북구 삼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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