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으로 재배치될 주한 미군 2사단 1만8,000여 병력은 기동성을 높여 동북아 지역 전체의 위기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게 되며 궁극적으로 이들 병력 중 상당수는 미국 본토로 귀환, 6개월 단위의 파견 형태로 한국에 주둔하는 방안이 추진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동안 대규모 주둔 기지의 역할을 하던 주한 미군 기지가 앞으로 테러세력이나 적성국가에 대한 선제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전진 작전 기지'로 기능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보도는 병력 규모를 언급하지 않은 채 2단계에 걸쳐 미 2사단을 한수 이남 120㎞ 지점으로 재배치하고 한수 이북에 훈련센터를 설치, 일부 병력을 상주시킨다는 한미 양국의 지난 주 발표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신문은 이날 앤디 헌 미 국방부 전략 담당 부차관보의 말을 인용, "최근 진행 중인 전세계 해외 미군의 재배치 구상에 따라 괌, 영국, 일본 등 기존 영구 허브(중심축) 기지는 그대로 유지하되 한국과 독일, 사우디 아라비아, 터키 등에 유지하던 대규모 기지는 소규모 전진 작전 기지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헌 부차관보는 "지난 주 휴전선 부근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 발표 등은 미군이 향후 해외 영구 주둔기지를 경량화한 소규모 부대로 교체하려는 초기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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