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헤드 "Hail To The Thief"패배주의적인 가사와 우울한 멜로디에 담긴 'Creep'으로 전세계 젊은이의 열광적인 인기를 얻었던 라디오헤드(Radio Head)가 여섯번째 앨범 'Hail To The Thief'(도둑 만세)를 발표했다. 1988년 데뷔앨범 이래 단 한 번의 멤버 교체 없이 이어온 라디오헤드는 그 명성에 걸맞게 올 초부터 신보 관련 소식이 언론에 끊임 없이 오르내렸고, 두 달 전에는 앨범 초기 녹음분이 인터넷을 통해 유출되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새 앨범은 멤버들이 "라디오헤드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을 정도로 초기 기타 사운드와 후기의 전자음이 조화를 이뤄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싱글 'There There'는 '이름 없는 앙상한 왕'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곡으로 '언제나 당신이 침몰하길 바라며 노래하는 요정 사이렌이 있는 법 이 암초들로부터 멀리 키를 잡아라…'라는 드라마틱한 노랫말을 담고 있다. 'Sail To The Moon' 은 달콤하고 아름다운 사운드를 담고 있으며 테크노 느낌의 'Myxomatosis', 헐리우드를 비꼰 'We Suck Young Blood'등 라디오헤드의 명성에 걸맞은 역작들이 수록돼 있다.
● 메탈리카 'St. Anger'
1983년 데뷔, 20여년간 헤비메탈 팬들의 우상으로 군림해 온 메탈리카가 6년 만에 새 앨범 'St. Anger'를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공격적이고 거친 사운드가 강조돼 있으며 흔히 블랙 앨범으로 불리는 앨범 'Metallica'(1991)에 대적할 역작으로 기대된다. 앨범 타이틀에 대해 메탈리카는 "사람들은 분노를 건강한 방식으로 표출하는 방법을 몰라 폭력을 휘두른다. 'St.Anger'는 분노를 지켜주는 수호신이라는 의미로 건강한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자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앨범명과 같은 첫 싱글 'St. Anger'는 메탈리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긁어대는 기타 주법과 드럼의 조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
원숙한 기타 사운드로 20년 넘게 연주한 밴드의 연륜이 느껴지는 'Sweet Amber', 리듬감 있는 변화무쌍한 전개가 일품인 'Frantic' 등이 실려 있다. 멤버들은 "이 앨범은 우리의 경력을 새롭게 만들, 최고의 앨범이 될 것"이라고 소개한다. 18시간 동안 미 캘리포니아 샌 퀀틴 스테이트 감옥에서 죄수들과 함께 촬영한 뮤직 비디오도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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