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띵한 것 빼고는 모두 괜찮다."경기 도중 머리를 다친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입원 하루만인 9일(한국시각) 퇴원, 집으로 돌아왔다.
전날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내야플라이를 잡다 투수 캐리 우드와 충돌하며 넘어지면서 뒷 머리를 그라운드에 부딪혀 의식을 잃은 채 앰뷸런스에 실려갔던 최희섭은 목과 머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카고는 최희섭이 당분간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렸고 대신 트리플 A의 데이비드 켈턴을 빅리그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이로써 최희섭은 24일에야 부상자 명단에서 나올 수 있어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3연전때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최희섭은 현재 머리에 목에 약간의 통증을 느끼고 있지만 안정을 되찾았다. 다음 주까지는 휴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베이커 감독은 "'빅 초이'가 배가 고픈 걸 보니 괜찮은 것 같다. 동료들에게 안심하라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지만 끝까지 볼을 놓지 않는 집념을 보였던 최희섭에게 시카고 선수들의 걱정도 쏟아졌다. 최희섭과 충돌했던 케리 우드와 마이크 레믈링거, 에릭 캐로스, 알렉스 곤살레스, 코리 패터슨, 탐 굿윈 등이 병원을 찾아 최희섭의 상태를 확인했다. 특히 우드는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하루 종일 마음이 불안했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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