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이 1,000만 가구에 보급됐지만, 아직도 인터넷 사용자층은 30대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40대의 인터넷 이용률은 39.3%,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17.9%와 2.3%를 기록했다.이렇게 심각한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고 국민들이 미래의 디지털 생활양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가 정보통신부 주최로 6월 한달 동안 열린다. 정통부는 올해로 16번째인 '정보문화의 달' 6월을 맞아 '함께하는 디지털 세상'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디지털 세상 체험
가장 먼저 12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국제회의장에서 정부 주요인사와 정보통신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6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을 갖고, 'e-클린 코리아' 캠페인 홍보대사에 대한 위촉장을 수여한다. 이어 이날부터 14일까지 3일간 코엑스 대서양관에서 '디지털 홈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e-라이프 체험전'이 열린다. KT, SK텔레콤, 삼성·LG전자가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는 이 전시회는 가전제품과 컴퓨터, 모바일 및 각종 디지털 기기 등이 통합·연결된 디지털 홈의 모습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홍채인식, 화상회의, 디지털 위성방송 등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홈 네트워크 솔루션도 소개된다.
26일부터 2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17회 한국 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SEK)'도 최신 정보통신 기술 동향을 살펴 볼 수 있는 행사다.
정보격차 해소 및 각종 경진대회
장애인과 노인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행사도 풍성하다. '2003 SK텔레콤 장애청소년 정보검색대회'가 19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 홀에서 열리고, '2003 장애인 정보검색대회', '제2회 지체·발달 장애인 워드활용대회' 등이 개최된다. 실버세대의 정보화 촉진을 위해서는 18일 과천 정보나라에서 개최되는 '실버 온라인 바둑대회'와 각 지방 체신청의 예선을 거쳐 27일에 본선 대회가 열리는 '2003 실버정보 검색대회'를 마련했다.
일반인이나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경진대회도 다채롭다. 전남체신청에서는 광주·전남지역 소프트웨어 공모전을 열고 제5회 전국 정보통신경시대회가 충청북도 주최로 열리며, 전북 컴퓨터 그래픽스 경진대회(전북청), 정보문화정책 학술세미나, 사회복지시설 초등학생 정보화 시설견학(서울청) 등 전국에서 다양한 정보문화 행사가 개최된다. 바람직한 정보화 활용사례를 발굴해 '정보가족'으로 선발하며 우수한 지역 정보사회 구축 사례를 발굴해 '우수 사이버 빌리지'로 선정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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