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총 1,200 종류 이상의 교과서를 발간하는 대형 출판사가 교과서에 '동해'를 병기하기로 결정했다. 동해 표기 운동을 펴고 있는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는 9일 미국 교과서 전문 출판사인 'bjup'이 이달 초 반크에 이메일을 보내 이 같은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bjup'은 제품개발 담당 사장 명의의 이메일을 통해 "한국과 일본 양국이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룰 때까지 두 나라 중 어느 편도 들지 않을 것"이라며 "자사가 출판하는 세계 지도에는 앞으로 일본해와 동해를 같이 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출판사는 또 "반크가 추천한 여러 개의 동해 표기 사이트를 방문한 결과 흥미롭고 유익한 자료를 얻었다"며 "관련 자료를 출판사 교과서 저자에게도 충실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반크 기획실장 박기태(29) 씨는 "이번 성과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의 지도 보급 회사인 미국의 월드 아틀라스사가 일본해(Sea of Japan)와 동해(East Sea)를 함께 표기하기로 결정한 이후 세계 지도 수정안을 미국 교과서에 반영한 첫 공식 결과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크는 올 2월부터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의 300여개 교과서 출판사를 대상으로 동해 표기 및 한국 관련 정보의 오류 내용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왔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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