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56) 미 상원의원이 회고록 '역사와 함께 살면서'(Living history) 출간을 앞두고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는 올 가을까지 사인회를 위해 미 전역을 순회,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고 합니다. 그가 내년 12월 미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 당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조정원·경기 구리시 교문동
USA 투데이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러리 의원의 대선 출마에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이 똑같이 43%로 나타났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요. 그래서인지 힐러리 의원은 공식적으로는 "2006년까지인 상원의원 임기를 채우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워싱턴 정가에서는 힐러리 의원의 행보를 볼 때 그가 내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도 높다고 점치고 있습니다. 그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먼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하는데, 앨 고어 전 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했고 당내에 힐러리 의원만한 스타 정치인도 없는 상태입니다.
문제는 공화당 후보가 확실시되는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인데, 힐러리 의원이 객관적으로 불리하다는 게 중평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해외에서는 몰라도 적어도 국내에서는 이라크전 성공 등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시 대통령도 경제 문제에서는 별 성과가 없는 만큼 이런 약점을 잘 부각시킨다면 의외의 결과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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