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한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998년 10월에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의 정신에 따라 양국이 과거 역사를 직시하면서 21세기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또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공동개최 및 '한일 국민교류의 해'를 통해 조성된 우호친선 기조를 유지·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북핵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고, 노 대통령은 일본의 북일 수교 방침을 지지했다. 양 정상은 북핵 문제가 한반도·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국제적 핵비확산체제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물론 어떠한 핵개발 프로그램도 용인하지 않을 것임과 이를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 정상은 한미·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원칙을 재확인하고 한일간 공조는 물론 중국·러시아 등과 계속 협력키로 했다. 또 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면 광범위한 경제적 지원이 가능할 것임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베이징 3자회담과 중국의 역할에 대해 환영하면서 한일 양국이 참여하는 형태의 후속회담 조기 재개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한일관계
양 정상은 국교정상화 40주년인 2005년을 'Korea Japan Festa 2005'로 하고 문화·학술분야 등에서 공동사업을 개최하여 양국민의 상호이해와 우정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일일생활권 조성을 위해 한국 국민의 일본 입국시 사증 면제를 조기에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김포-하네다간 항공편의 조기 운항을 추진키로 했다. 또 한국은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확대키로 하고, 사회보장협정·세관상호지원협정의 조기 체결을 위해 양측이 노력하기로 했다.
FTA
양 정상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양국간 무역과 투자 증진,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세계 경제의 성장에 공헌하며 지역 경제협력 촉진에도 큰 의의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조기에 교섭을 개시하도록 노력키로 했다. 양 정상은 세계 자유무역체제의 유지·강화가 지역 및 세계의 번영에 이바지한다는 인식하에 WTO 도하개발아젠다 교섭 등에 있어서 협력하자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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