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지역 주요 저밀도지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최고 3,500만원 떨어지는 등 재건축 아파트 거품이 급속히 제거되고 있다.송파구 잠실주공 단지들은 지난 1주일새 500만∼1,000만원 하락했으며, 강동구 고덕시영은 일부 평형이 2,000만∼3,500만원이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둔촌 주공도 평형별로 1,000만∼2,000만원 내렸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지난주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46%)보다 크게 둔화된 0.12%를 기록, 일반아파트 상승률(0.22%)보다 낮았다.
한편 지난달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김포와 파주는 수도권 지역 가운데 최고의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지난 '5·8대책' 이후 김포지역 아파트는 1달새 무려 9.88%나 올라 수도권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파주시(5.34%)가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 부동산 경매시장도 크게 달아 올랐다.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김포와 파주지역 낙찰률은 올 최고치인 55.42%와 34.13%를 각각 기록했다. 낙찰가율(감정가액 대비 낙찰가액 비율)도 크게 올라 김포지역의 경우 평균 103.58%의 낙찰가율을 기록, 대부분 감정가 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이 이뤄졌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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