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북핵 문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경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연내에 1,1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것이며 내년 이후 장기적으로는 1,100원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달러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 진단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까지 달러화 약세 기조가 유지되고, 달러가치가 현재보다 10% 정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내년 말 기준으로 달러화에 대한 유로 환율은 1.25달러, 엔·달러 환율은 110엔으로 전망했다. 또 달러화 가치가 향후 1∼2년간 10% 가량 절하(환율 상승)되는 단기 약세 가능성이 55%로 상당히 높다고 예상하고, 3년 이상 20% 넘게 절하되는 장기 약세 가능성은 35%, 올 하반기 이후 강세(환율인하) 반전 가능성은 10%가 될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보고서는 "달러화 약세 심화로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 문제를 외환 정책과 함께 통상 정책으로 해결책을 모색해 온 전례로 미뤄 통상 압력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정부 당국은 외환보유액 관리와 통상 마찰 대비, 수출경쟁력제고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달러 약세 및 원고 현상과 주변국의 자국통화 평가절하 경쟁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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