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초구, 주민 사이에 2년을 끌어온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문제가 화장로를 종합의료타운 부속시설로 설치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서울시는 8일 "현지 주민의 정서를 감안해 화장로를 종합병원의 부속시설로 하기로 서초구측과 조율을 마쳤다"며 "병원 규모는 500∼800병상 정도"라고 말했다. 화장로 규모는 당초 서울시의 계획안이던 20기에서 크게 후퇴해 5기를 먼저 짓고 2010년까지 11기로 늘리는 문제를 놓고 논의 중이다.
25개 자치구별로 납골시설을 확충하라고 지시한 시는 또 서초구에서 구민을 위한 납골시설을 추모공원에 짓겠다고 할 경우,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 달 중순께 이명박 서울시장이 원지동 주민과 만나는 데다 서울시와 서초구사이에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의 법적 문제를 둘러싼 소송 선고도 7월 하순께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추모공원 문제가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화장로 20기와 납골당 5만기 건립안이 크게 후퇴된 데 대한 비난이 많지만 사업이 무산되는 것보다는 주민들의 이해를 구해 일단 조그만 규모라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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