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처(DIA)는 이라크 전쟁 전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뢰할 만한 정보가 없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미 주간지 유에스 앤드 월드 리포트 최신호(9일자)가 보도했다고 AFP 통신이 6일 전했다.DIA 보고서는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등 미 고위관계자들이 이라크가 다량의 생 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고 발언했던 지난해 9월 작성됐다.
AFP통신은 "그 같은 보고서를 DIA가 작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라크가 WMD 프로그램을 갖고 있었다고 확신할 만한 정보도 있었다"는 미 정보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고서 존재를 확인했다.
그간 미 행정부는 사담 후세인 정권이 유엔 사찰단의 눈을 피해 대량살상무기를 감추고 있다며 전쟁을 개시했지만 종전 후 1달 이상 WMD를 찾아내지 못함에 따라 의회와 언론으로부터 이라크의 WMD 관련 정보를 왜곡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문제의 보고서가 기밀 분류된 문제이나 공개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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