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올 실업률이 당초 전망보다 0.4% 포인트 늘어난 3.3%로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한국노동연구원 안주엽 동향분석실장은 6일 '매월노동동향'에 기고한 '2003 노동시장 수정 전망'에서 "최근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부진 등으로 경제가 나빠지면서 당초 5.7%로 전망된 올 경제성장률이 4.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업률도 2.9%에서 3.3%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4만8,000명 많은 연평균 7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취업자는 0.6% 증가율을 보여 지난해보다 13만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로는 1·4분기 실업률이 3.5%였고, 2·4분기 3.2%, 3·4분기 2.9% 등으로 낮아지다 4·4분기에 3.6%로 오를 전망이다. 실업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6.8%를 기록한 뒤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 3.1%까지 떨어졌으나 올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안 실장은 "취업자 증가율이 연초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계속돼 경제성장률이 4%를 밑돌게 되면 신규채용이 먼저 감소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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