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섹스 스캔들을 일으켰던 모니카 르윈스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쓴 회고록을 읽거나 서평 쓰기를 거부했다고 5일 뉴욕 데일리 뉴스가 보도했다.르윈스키의 대변인인 바버라 헛슨은 "그녀는 힐러리가 쓴 '역사와 함께 살면서(Living History)'를 읽기를 원하지 않으며 서평을 써달라는 요구도 거부했다"며 "지금으로선 어떤 논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르윈스키가 살고 있는 맨해튼의 아파트까지 찾아가 회고록에 대해 캐물었으나 르윈스키는 "나는 그 책의 요약본을 읽지 않았다"고 짧게 대답하고 더 이상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힐러리의 회고록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데 대해 해당 출판사측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회고록을 출판한 사이먼 슈스터 출판사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켜 인기를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책의 주요 내용이 공식 출판에 앞서 보도돼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며 이를 처음 보도한 AP통신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AP통신의 잭 스톡스 대변인은 "우리는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하지 않았으며, 회고록도 그 동안의 좋은 관행에 따른 취재 방식을 통해 입수했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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