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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찾기 캠페인 7개월 18명 가족품에 안겼다 /오늘 29회로 대단원… 총 137명 896건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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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찾기 캠페인 7개월 18명 가족품에 안겼다 /오늘 29회로 대단원… 총 137명 896건 게재

입력
2003.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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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사가 경찰청, 한국복지재단과 함께 벌여왔던 미아찾기 공동 캠페인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국일보의 미아찾기 공동 캠페인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11월 초. 당시는 '대구 개구리 소년'사건으로 미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됐던 시기였다. 당초 6개월 동안 매주 한 차례 미아들의 얼굴사진과 신상·신체 특징을 게재하고 참여 단체의 홈페이지를 링크해 온라인상으로도 미아찾기를 병행할 계획이었으나 캠페인 기간은 예정보다 1개월이 길어졌다.공동 캠페인은 그간 18명의 미아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한 가시적 성과 외에도 미아에 대한 사회의 애정어린 관심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의미를 남겼다.

지금까지 공동캠페인을 통해 29회 동안 매주 30여명씩 137명의 미아 정보가 지면에 소개됐다. 게재된 미아 정보의 총 건수는 896건으로, 137명의 미아가 평균 6차례씩 지면에 소개된 셈이다. 이렇게 소개된 미아 가운데 가족과 상봉한 아이는 모두 18명으로, 특히 캠페인을 시작한 초기에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가족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김강자 총경은 "예전에는 한 달에 한 명의 미아를 찾기도 힘들었지만 캠페인을 시작한 첫 주에만 5명의 미아를 찾는 실적을 올렸다"며 "무엇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미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낸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6일 50여일만에 가족의 품에 돌아온 심태수(13) 군은 미아찾기 캠페인 첫 지면에 소개됐다가 6일 만에 가족과 상봉한 경우였다. 정신지체아인 심 군은 우연한 기회에 길을 잃고 거리를 헤매다 시민들의 신고로 고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그를 돌보던 간호사가 한국일보에 실린 심 군의 사진을 보고 제보를 해 가족을 찾게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의 집 인근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나간 뒤 연락이 끊겼던 정종훈(5)군이 4개월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정군을 데리고 가서 키웠던 노부부가 신문 지면 등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되돌려 보낸 것이었다. 지난해 11월 2년 만에 할머니를 찾은 김용진(17)군도 한국일보의 미아찾기 캠페인 지면 덕분에 가족을 찾았다.

한국일보의 미아찾기 캠페인 기간 중 미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종교단체나 개인이 운영하는 미인가 보호시설에 장기 미아가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말에는 국회에서 '실종미아법'이 발의되기도 했다. 관계 당국이 미인가 시설에 대한 강제 수색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장기 미아를 반드시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였다. 또 경찰청에서는 미아찾기 신고전화인 182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전에는 182가 각 지방경찰청별로 운영돼 정보교환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매년 수백 곳에 달하는 가정이 잃어버린 아이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한국복지재단 박은숙 팀장은 "효율적인 미아찾기를 위해서는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보호시설 간의 실시간 정보교류 등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의 애정어린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전체 미아 발생 장소의 63%가 집 근처"라며 "미아발생 예방을 위해선 아이가 밖으로 놀러 나갈 때 어디를 가는지 항상 확인하고 가능하면 혼자 보내지 않는 등 부모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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