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는 북한 핵 위기 해결을 위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평양에 보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가 5일 제안했다.셀리그 해리슨 국제정책센터(CIP) 연구원은 이날 미 기업연구소(AEI)에서 열린 북한 핵문제 세미나에서 "1994년 북핵 위기 때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문제 해결을 이끌어낸 것처럼 이번에는 조지 부시가 북한에 가서 문제 해결의 시동을 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미 정부는 북한과의 협상에 나서야 하며, 그 이유는 다른 방안이라고는 한반도의 전쟁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미국이 북한을 제재한다고 해도 그것이 외교적 해결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1994년 위기 때도 압력이 있었으며 압력이 외교적 해결에 유용하지 않다는 주장은 틀렸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케이 포토맥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을 해상과 공중, 육상에서 고립시킬 수도 있다"며 "이 같은 강압 및 고립정책을 어떻게 외교와 결합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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