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 농촌 들녘 물가나 풀숲에서 지천으로 만날 수 있던 반딧불이. 개똥처럼 흔하다고 해서 개똥벌레라고 불렸던 반딧불이는 이제 깊은 산골이 아니고는 찾아볼 수 없는 청정환경의 귀한 손님이 됐다. 여름 밤 농촌 들녘 물가나 풀숲에서 지천으로 만날 수 있었던 반딧불이. 개똥처럼 흔하다고 해서 개똥벌레라고도 불렀던 반딧불이는 이제 깊은 산골이 아니고는 찾아볼 수 없는 청정환경의 귀한 손님이 됐다. 보석 같은 별빛처럼, 부서진 달빛처럼 반짝이는 반딧불이가 남산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도시의 어린이들에게 잃어버린 동심의 빛을 비춰주는 반딧불이 관찰교실 등 풍성한 자연체험학습이 서울시내 각 공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서울시는 어린이들이 흥미로운 교육적 체험을 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며 간직할 수 있도록 반딧불이 관찰, 야생초화 관찰, 자연염색교실, 봉숭아 물들이기 등의 여름철 특별 프로그램을 남산공원 등 시내 주요 공원에서 이 달부터 8월까지 차례로 운영할 계획이다.
매회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 30명씩으로 운영되는 반딧불이 관찰교실은 11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월,수,금 8회에 걸쳐 오후4∼6시 2시간씩 이뤄진다.
남산공원에서 인공 증식한 반딧불이는 6월에 성충이 되는 애반딧불이로 약 1,000여 마리에 달한다. 관찰교실에서는 반딧불이가 알에서부터 유충, 성충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고 관련 동요, 속담과 함께 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반딧불이 보호대책 등을 가르쳐준다. 남산공원 관계자는 "갈수록 그 수가 줄어드는 반딧불이는 환경오염을 가늠하는잣대역할을 한다"며 "어린이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찰교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성충이 된 반딧불이 모두를 남산식물원 주변에 방사하는 행사도 갖는다. 접수는 9일부터 전화(02―753―2651)나 인터넷으로 받는다.
하얏트호텔 건너편 남산공원 야외식물원에서는 이 달 매주 토요일 야생초와 야생화 관찰 교실이 열리고 사능수목원에서는 7월 봉숭아꽃이 활짝 필 무렵 열흘간 봉숭아물들이기 행사를 갖는다.
8월에 열릴 천호동공원의 자연염색 교실, 서초동 시민의숲의 버섯교실 등도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체험교실이다.
성인을 위한 공원체험학습으로 맨발공원이 잘 조성된 시민의숲에서는 이 달 말부터 건강지압교실이 열리고, 남산공원에서는 선인장 재배법을 배우는 선인장접목교실이 7월중에 운영된다.
이밖에 하늘교실, 환경교실, 생태학교, 원예교실 등 각 공원에서 연중 상설 운영되는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미래의 환경파수꾼'인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예약 및 문의는 전화(02―771―6133, 4)나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 홈페이지(http://www.parks.seoul.kr)를 통해 할 수 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