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의 여파로 소주 소비가 늘어나는 반면, 위스키와 맥주 등 고가 주류의 판매는 감소하고 있다.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소주 출고량은 총 3,428만2,000상자(360㎖ 30병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62만5,000상자에 비해 5.1% 증가했다.
반면 위스키와 맥주 판매량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특히 위스키의 경우 일부 제품이 가격 인하까지 단행하는 고육책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오히려 지난해 보다 줄고 있다. 올해 1∼4월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118만3,310상자(500㎖ 18병 기준)로 지난해 동기(119만9,968상자)보다 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맥주 판매량도 6,020만 상자에 그쳐 전년동기(6,041만상자·500㎖ 20병 기준)에 비해 0.3%가 줄었다.
위스키 판매량의 감소는 참여 정부가 공무원들의 룸살롱 접대를 금지하고, 일반 기업들이 접대비를 대폭 삭감한 것이 악재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불었던 고가 위스키 거품이 꺼지면서 애주가들이 주머니부담이 적은 소주를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