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씨름의 승리였다. '변칙씨름의 달인' 모제욱(28·LG투자증권)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탱크' 김용대(27·현대중공업)를 모래판에 눕히며 황소 무등을 탔다.모제욱은 5일 경북 경산 자인면의 야외경기장에서 열린 2003자인단오장사대회 금강·한라급 통합장사 결정전(5전다승제)에서 '오른다리 샅바끼우기'와 '뒤 허리감아 밀어치기' 등 다양한 변칙기술을 동원해 최대 라이벌 김용대를 3-2로 힘겹게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첫판 승부를 보지못한 모제욱은 둘째판에서 기습적인 왼발 안다리로 김용대를 모래판에 눕히며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한라봉 정상에 11번이나 오른 김용대도 녹록치 않았다. 별명답게 힘으로 밀어붙이며 집요하게 안다리를 시도, 승부를 원점(1-1)으로 돌려세웠다. 넷째판에서 모제욱의 변칙기술이 진가를 발휘했다. 상대방 오른 샅바에 자신의 오른발을 걸어 누르는 '오른다리 샅바 끼우기'로 김용대의 기를 꺾은 뒤 종료 6초를 남기고 밀어치기로 판을 따냈다.
한편 백두급 결승전에서는 2-2 상황에서 경기중 부상을 입은 이태현(현대중공업)이 기권해 김영현(신창건설)이 올 시즌 처음으로 백두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경산=박희정기자 hjpark@hk.co.kr
한라·금강급 통합 순위 장사=모제욱(LG) 1품=김용대(현대) 2품=조범재 3품=김효인(이상 신창)
백두급 순위= 장사=김영현(신창) 1품=이태현(현대) 2품=황규연(신창) 3품=백승일(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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