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 과학자들이 7,000만 년 만에 이빨이 있는 새를 만들어냈다. 프랑스 낭트대학의 조시안느 퐁텐느 페뤼 교수와 영국 킹스 칼리지의 폴 샤프 교수팀은 병아리의 배아에 생쥐의 신경능(能)세포를 이식해 부리에 이빨이 자라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 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4일 "불가능한 일을 뜻하는 '암탉에 이빨이 나면'이라는 프랑스 속담은 이제 없어져야 할 것"이라며 "과학자들이 7,000만 년 동안 잠자고 있던 새의 이빨 형성 유전자를 깨웠다"고 평가했다. 1억 4,700만 년 전의 시조새는 원래 이빨이 있었는데, 7,000여만 년 전 돌연변이를 일으켜 모든 새의 부리에서 이빨이 사라지고 흔적기관으로만 남았다.
이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끄는 것은 노화나 질병으로 활동을 중단하는 사람의 치아와 모발 유전자도 세포 이식 등을 통해 활동을 재개하도록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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