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시작된 여름. 야외 테라스에서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느긋하게 야외에서 바비큐 디너를 즐겨 보자. 특급 호텔과 유명 레스토랑들이 이달 들어 일제히 야외 바비큐 축제를 시작했다. 테라스나 정원, 수영장 등 낭만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공간에서 숯불에 익혀 먹는 고기나 소시지 맛은 상상하는 것만으로 입에 군침이 돈다. 온 가족이 함께, 아니면 연인, 직장동료, 친구들과 한여름의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테이블과 그릴은 이미 준비돼 있다.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9월말까지 계속되는 바비큐 축제는 매일 저녁 6∼11시 열린다. 물론 우천시는 예외.도심 속의 피크닉, 야외 바비큐
굳이 혼잡한 교통을 뚫고 교외까지 나갈 필요가 없다. 한 여름 호텔 옥상이나 수영장, 야외 정원이 즉석 레스토랑으로 탈바꿈한다.
홀리데이인 서울의 바비큐 파티는 호텔 4층의 탁 트인 야외공간인 가든랜드에서 열린다. 매달 중국식, 이탈리아식, 몽골리안, 멕시칸식 등 나라별 요리를 고객이 보는 앞에서 조리해 준다. 매달 색다른 맛과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가든테라스 야외 레스토랑에는 지중해 풍의 하얀 파라솔 아래 시원함을 더해 주는 나무테이블과 의자, 인공폭포가 마련돼 있다. 리츠칼튼호텔 더라운지의 야외정원은 아담하고 이국적이다. 롯데호텔의 롯데프라자와 잠실롯데호텔의 파인가든도 도심속의 야외카페들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야외수영장에 위치한 풀 바비큐는 20일까지 발리음식을 주제로 바비큐 요리를 선보인다. 남산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는 경관이 무척 매력적이다. 르네상스서울과 인터콘티넨탈호텔도 야외 공간에 바비큐 코너를 운영한다.
바비큐에 어울리는 메뉴
바비큐의 어원은 '통째로 굽는 요리'. 아메리칸 인디언이 화덕에 굽는 야외요리를 가리키는 '바베아큐'에서유래됐다.
실내보다 야외에서 즐기는 바비큐는 바싹 달아 오른 숯불에 갈비 닭다리 왕새우 소시지 가리비 등을 얹고 갖가지 소스를 발라 굽는 것이 제 맛. '지글지글'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모습을바라보면 행복감마저 든다.
쇠고기나 양고기, 돼지고기에 베이컨 양파 피망 토마토 등을 썰어 만든 바비큐의 대명사 꼬치구이를 비롯, 야채와 해산 육류 등과 굴소스로 맛을 낸 몽골리안 바비큐, 숯불 햄버거 등 종류도 다양하다. 샐러드와 야채 바, 케이크 등 디저트도 푸짐하게 나온다.
르네상스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즉석 소시지 참숯불 구이 코너를 마련, 호텔 조리장이 고객이 선택한 다양한 홈메이드 소시지를 바로 바로 구워 제공한다. 누른버거, 브라워스트, 와이스워스트, 프랑크프루트, 미트로프, 훈제 돼지 등심 등. 노보텔에서는 생맥주가 무한정으로 제공되고 롯데호텔은 호텔 내 메뉴 가격 보다 50% 이상 싸게 판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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