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준(姜奉俊·61·사업)씨는 1966년 육군에 입대해 28사단 경기 영천지구에서 복무 중이던 68년 9월1일 대간첩작전에 출동, 무장간첩과 교전 중 상대 총탄에 맞아 오른쪽 다리를 제대로 못쓰는 불완전마비통비골과 중이염의 상이를 입고 부산 제3육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70년 1월30일 불치의 몸으로 명예제대(중위)했다. 이 부상으로 70년 7월1일 공상군경 4급 국가유공자로 결정됐다.(주)안전여객 예비군 중대장으로 근무한 뒤 80년 11월부터 4년간 (주)부안관광 영업과장으로 일한 그는 85년 1월 부안관광 김제영업소를 설립해 운영하다 88년 11월 전주관광여행사를 창립, 지금까지 사장으로 재직해오고 있다. 사업을 하느라 눈 코 뜰 새가 없는 와중에서도 99년 전주소방서 의용소방대에 자원해 지역 안전유지에 큰 공헌을 했다. 그는 투철한 봉사정신과 의협심으로 화재진압과 화재예방 가두 캠페인을 벌인 공로로 2001년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98년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관광회사를 통해 호국보훈의 달 등 매년 2회에 걸쳐 나이가 많거나 불우한 국가유공자를 선발해 전적지와 명승지 등을 무료로 관광시키는 등 보훈가족을 돌보는 일에도 남다른 열정을 기울였다. 98년 상이군경회 전북지부 사무장으로 일하면서부터는 병상에 있거나 생계에 어려움이 있는 회원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일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상이군경복지회관 자금이 부족하자 전북도지사를 설득해 2002년부터 연 6,000만원을 지원 받아낸 일은 유명한 일화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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