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 반면 뉴저지 네츠의 제이슨 키드는 극심한 외곽슛 난조로 10점에 그쳐 희비가 엇갈렸다. 팀 던컨을 앞세운 샌안토니오가 뉴저지 네츠의 플레이오프 10연승 행진에 발목을 잡고 먼저 웃었다.샌안토니오는 5일(한국시각) 샌안토니오 SBC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팀 던컨(32점 20리바운드 7블록슛 6어시스트 3가로채기)의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어 케년 마틴(21점 12리바운드)이 분전한 뉴저지를 101―89로 꺾고 4년만의 챔프 등극에 한발 다가섰다.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높이와 속공 대결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두 팀의 승부는 3쿼터에서 갈라졌다. 전반을 42―42로 마친 샌안토니오는 3쿼터 들어 브루스 보웬과 토니 파커(16점)의 릴레이 3점포에 힘입어 52―44로 점수차를 벌렸고 쿼터 5분45초를 남겨 놓고 58―55로 쫓아오자 던컨의 중거리슛과 보웬의 3점포로 63―55로 다시 도망갔다.
특히 3쿼터 종료 1분30초전 스티븐 잭슨이 회심의 슬램덩크슛을 성공시키며 73―57, 16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던컨은 승부처인 3쿼터서만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던컨은 케년 마틴의 슛을 여러 차례 블록하는 등 7개의 블록슛을 잡아내며 골밑 제왕의 위력을 과시했고 데이비드 로빈슨(14점) 스티븐 잭슨(12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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