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5일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했다. 최근 6개월 동안 3번째인 이번 인하 조치로 금리는 2.0%로 낮아졌다. 이는 ECB가 1999년 1월 유로화 채택 국가들의 통화정책을 관장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금리이며 그 이전 대표적인 유럽 금리로 통했던 독일 분데스방크의 금리와 비교해도 48년 이후 최저치다.ECB의 금리인하는 유럽 경제가 1·4분기에 제로 성장에 그치는 등 경기 둔화 및 디플레이션 우려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주 초 빔 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는 최근 유로권 국가들의 물가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추가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여지가 커졌다고 말해 금리 인하 조치를 시사한 바 있다.
유로권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달 1.9%로 낮아져 1년 여 만에 억제 목표치인 2% 이하로 떨어졌다. 또한 최근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강세로 인해 유로권 기업의 수출 경쟁력과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것도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프랑크푸르트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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