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6월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두 편의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먼저 5, 6일 총 4부에 걸쳐 굶주림을 직접 체험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펼치는 특별 생방송 '2003 기아체험 24시간'(사진)을 내보낸다.
탤런트 박상원 김혜자, 아나운서 정지영과 신세대 스타 소유진, 김동완이 릴레이식으로 공동진행을 맡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기아체험 24시간'은 정전 50주년을 맞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에라리온 등 분쟁지역을 직접 찾아가 아이들이 겪는 참상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시에라리온을 찾은 김혜자는 오랜 내전으로 전쟁의 희생양이 된 소년병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은 종전 직후 이라크 시골마을 알룻바를 찾아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라크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수퍼모델 이선진은 오랜 내전과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구호활동 현장을 소개한다. 개그맨 김미화, 변호사 김병준, 건축 디자이너 이창하, 프로게이머 임요한 등 10여 명은 24시간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릴레이 기아체험을 펼칠 예정이다.
7일 밤 10시50분에는 산악인 박영석씨의 희귀병 소년돕기 북극점 탐험기를 화면에 담은 스포츠 다큐멘터리 '53일간의 북극 대장정'을 방송한다.
이미 1993년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에 성공하고 히말라야 14봉은 물론 세계 7대륙 최고봉 정복까지 마친 박영석씨는 2월 23일 외부로부터 어떤 보급도 받지 않은 채 걸어서 북극점까지 가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 원정은 총 1,000여㎞. 박씨는 1㎞ 전진할 때마다 후원사로부터 5만원씩 받아 일명 '로렌조오일'병을 앓고 있는 최윤관(13)군의 수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영하 40도의 살인적인 추위와 거대한 얼음산, 자칫 발을 잘못 디디면 깊이 3,000m 바다 속으로 빠지는 '리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악조건 속에서도 꺼져가는 생명을 위해 북극점을 향해 나아가는 탐험대의 감동적 도전기를 볼 수 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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