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친 할아버지의 얼을 되새겨 올곧은 기업경영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로 대한주택공사 사장에 내정된 김진(金振·54·사진) 주택공사 감사는 "주공의 역사가 40년이 넘어가면서 관행과 타성에 젖은 부분이 있음을 인정한다"며 "잘못된 관습을 깨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할아버지의 후광을 받아 사장에 오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할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해 객관적으로 능력을 평가받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신임사장은 "공개추천을 통해 발탁된 만큼 정부와 무조건 '코드'를 맞추는 데 급급하지 않겠다"며 "원칙에 입각해 예측 가능하고 지속 발전적인 주택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공기업 본연의 임무에 맞게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서민 주거생활 안정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아파트 품질 개선에도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공기업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해 인사제도도 개혁하겠다"며 "'고비용 저효율' 인사를 줄이고 능력있는 젊은 인재를 발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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