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화성의 물 존재 여부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거대한 물의 흐름이 현재의 화성 표면을 만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4일 B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핵규제위원회의 닐 콜먼 박사는 최근 지구물리학회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협곡과 퇴적평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들이 물의 작용에 의해 생겨났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기존 '백색 화성'론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는 주장이다. 백색 화성론이란 액체나 기체 형태의 이산화탄소에 의해 암석층이 흘러내리면서 현재 지형을 형성시켰다는 이론이다. 화성의 물 존재를 주장하는 이른바 '젖은 화성'론과 반대 입장인 백색 화성론은 이산화탄소의 역할을 중시, 화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콜먼 박사는 크라이스 플래니샤 평원과 대규모의 카세이 협곡 등을 정밀 분석, 홍수 정도의 엄청난 물의 흐름만이 이런 규모의 협곡을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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