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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한국MS 고현진사장을 선임 SW진흥원장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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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한국MS 고현진사장을 선임 SW진흥원장 인사 논란

입력
2003.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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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SW) 공룡기업,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한국 지사장이 국내 SW산업 육성 기관의 새 수장으로 임명됐다.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www.kipa.or.kr)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제3대 원장으로 최근까지 한국MS 사장을 역임한 고현진(51·사진)씨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정보통신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고 원장은 "침체의 늪에 빠진 국내 SW산업 중흥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업계 및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진보네트워크(www.jinbo.net)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업체의 이해관계와 무관해야 할 SW진흥원장에 외국 기업, 그것도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을 지닌 MS 출신 인사가 내정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 시스템통합(SI) 업체 관계자는 "주문형·응용SW 중심의 국내 업계를 다독여갈 사람으로 완제품(패키지)·기반SW를 만드는 외국 업체의 대표를 선임한 정통부 및 진흥원의 결정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 같은 관련 업계등의 반발 움직임을 의식한 듯 이례적으로 해명자료를 통해 "20여년간 업계에 몸담은 고 원장이야 말로 SW산업육성의 중책을 떠맡을 적임자며 외국 SW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전수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고 원장은 한국MS 사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수십억원에 이르는 고액 연봉과 스톡옵션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원장은 진대제 정통부 장관의 경기고·서울대 3년 후배다.

/정철환기자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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