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시마저 클레이 코트의 희생자가 됐다.앤드리 애거시(미국·랭킹2위)가 4일(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 코트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총상금 1,421만 달러)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신예 기예르모 코리아(랭킹 7위)에게 1―3(6―4 3―6 2―6 4―6)으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금까지 애거시와 두차례 만나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코리아는 "나의 우상인 애거시를 꺾은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격해 했다. 애거시는 "스포츠는 매우 정직하다. 그는 오늘 나보다 잘 쳤다"고 말했다. 첫 세트를 쉽게 따낸 애거시는 2세트를 내주면서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코리아는 애거시의 강력한 스트로크를 구석구석을 찌르는 백핸드 리턴샷으로 맞받았고, 고비마다 드롭샷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2001년 7개월간 출전 금지를 당했던 코리아는 지난 달 함부르크 마스터스대회에서 우승,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1998년도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카를로스 모야(스페인·랭킹 4위)도 네덜란드의 신예 마르틴 베르케르크(랭킹 46위)에게 2―3(3―6 4―6 7―5 6―4 6―8)로 패했다.
한편 여자단식 8강전에서는 톱시드의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랭킹 1위)가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랭킹 5위)를 2―0(6―1 6―2)으로 꺾었다. 세레나는 쥐스틴 에넹(벨기에·랭킹 4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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