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2'의 흥행 질주로 주연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천문학적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일까지 '매트릭스 2'의 미국 수입 총계는 2억3,205만달러.개봉 2주면 3억 달러를 손쉽게 벌어들일 것이라던 배급사 워너브라더스의 예상에는 못미쳤지만 지난 주까지 전세계에서 벌어들인 총수입은 무려 3억6,350만달러에 이른다.
3,000만 달러를 받고 '매트릭스' 2, 3편을 찍은 키아누 리브스는 최대 수혜자가 될 듯하다. 그는 수입의 15%를 갖는 계약에 따라 첫 주에만 2,250만달러를 번 셈이다. '매트릭스2'가 세계적으로 첫 주에 벌어들인 수입만 1억5,000만달러.
런던 선데이 타임즈는 리브스가 워너브라더스와 앞으로 출연할 세 편의 출연료를 협상 중이며 세 편에 7,500만달러, 편당 2,500만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트릭스' 시리즈로 그는 톰 크루즈, 톰 행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화계의 귀족 '2,000만 달러 클럽'에 들게 됐다.
래리, 앤디 워쇼스키 형제의 수입은 리브스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일반인에게는 인생 역전이다. '매트릭스' 2, 3편으로 워쇼스키 형제가 받는 개런티는 1,600만달러. 대본료로 500만달러, 프리프로덕션료 220만달러, 연출료 660만달러 등이며 매트릭스 2, 3편 완성에 따른 보너스로 220만달러를 받게 된다. 비디오와 온라인 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로 발생되는 이익은 별도다. 게임의 선인세만 225만달러에 이른다. '매트릭스 2'의 흥행 수입이 2억2,500만 달러를 넘으면 영화 수익의 5%를 러닝개런티로 받게 돼 있어 형제의 수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두 감독이 '현금'을 확보하는 데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래리 워쇼스키(37)의 부인 테아 블룸이 이혼 소송을 제기, 형제가 세운 아나코스 프로덕션의 자산을 동결하는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 영화를 배급하는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및 홍보대행사인 젊은기획의 추가 수입은 완전 '제로'다. 워너브라더스의 관계자는 "5월15일 미국에서 개봉, 흥행 성적이 좋다며 본사에서 23일 오전 근무만을 하라는 지시만을 받았다"고 전했다. 형식상 워너브라더스코리아가 받은 보너스는 '오후 근무 면제' 뿐이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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