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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씨 인터뷰/"장수천 빚 해결해주려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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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씨 인터뷰/"장수천 빚 해결해주려 계약"

입력
2003.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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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섬유 강금원(54) 회장은 4일 본사 기자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여름 노무현 대통령이 '이기명씨가 장수천 보증을 잘못 서 손해를 입고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데 땅을 사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해 땅을 매입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날 국회의원과 기자에게 보내는 해명서를 발표, "도적 눈으로 보면 모든게 도적 놈처럼 보이고, 아름다운 사람의 눈으로 보면 세상의 모든 게 아름답게 보인다"면서 "충정을 갖고 정치를 하는 사람을 도운 게 무슨 잘못인가"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왜 계약을 취소했나.

"땅 매입후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돼 노 대통령 주선으로 땅을 산 것이 알려지면 각종 구설수에 오르는 등 시끄러워질 것 같아 당선 직후인 지난해 연말 계약을 취소했으며 아직 돈은 돌려 받지 못했다."

―그 땅은 무슨 용도로 사용하려 했나.

"입지여건상 사회복지시설을 지으려 했으나 용인시 등에는 알아보지 않은채 계약을 취소했다. 딸이 모 대학 사회복지과에 다니고 있고 노모를 모시고 있어 평소 사회복지시설에 관심을 가져왔다."

―계약금 등 손실은 없었나.

"19억원 중 계약서상에 해약금 등을 명시하지 않아 아직 얼마를 손해볼지 정확하지 않은 형편이다. 주면 주는대로 받을 생각이다."

―노 대통령이 땅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데.

"요즘 같은 혼란 상황이 야기된 데는 옆에서 보좌하는 이들의 잘못이 크다. 능력도 없는 문재인 수석이 모든 것을 처리하려다 보니 노 대통령을 곤경에 처하게 만들었다. 송기인 신부도 종교인이 무슨 정치에 관여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특정인에 대한 비난의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국가의 안정을 바라는 충심으로 이해해달라."

―노 대통령은 어떻게 알게 됐나.

"1988년인가 처음 만난 것으로 기억하는데 7∼8년 전부터 생각이나 소신이 서로 통해 가족끼리도 함께 모이는 등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친밀한 인사가 대통령이 된 만큼 통·반장도 안할 생각이었다. 용인 땅을 되판 것도 같은 생각에서 였다."

―창신섬유는 어떤 회사인가.

"흔히 담요조각이나 생산하는 줄 알고 있는데 특수 재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돈도 많이 벌었다. 대통령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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