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와 외상구매 감소로 올 1·4분기 가계 빚 증가 폭이 0.1%에 그쳐 환란 당시인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가구당 빚은 2,916만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만원 증가하는데 머물렀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외상구매는 5조3,000억원이 줄어 사상 최대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1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가계 빚(대출 및 외상 구매) 잔액은 439조3,39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0.1%(2,795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가계 빚 증가 폭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1998년(1∼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분기의 14조7,000억원 증가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가계 빚 가운데 대출 증가폭은 5조6,341억원으로 전분기의 11조1,795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외상구매도 전분기에 비해 11.2%(5조3,546억원)가 줄어 사상 최대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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